친애하는 지인들은 1월을 어떻게 보내셨을까요.
날씨가 적당히 좀 추워야지 뭐 이렇게 오락가락 추워지는지 싶었던 1월 마무리였습니다.
감기 안 걸리셨길 바랍니다.
2022년의 마지막 날과 2023년의 첫 날이 주말이었기 때문일까요?
새해가 되자마자 출근한 느낌이라 유독 올해는 새해 같은 느낌이 안 들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평일 도중에 새해를 맞이한 해도 있었겠지만.. 올해는 유독 그랬네요. 그래도 가뭄에 단비같이 찾아왔던 설 명절 연휴 덕분에 한숨 크게 쉬고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SNS를 통해 문구 아이쇼핑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문구 제품을 쓰는지, 어떤 데스크 용품을 사용하는지, 그리고 그것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슥슥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그래서 1월을 좋아합니다. 다른 달보다 유달리 굳은 결심들로 가득 차 SNS의 피드가 채워지기 때문입니다. 노골적이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3월만 돼도 다들 눈 녹듯이 사르르 사라져요.
물론 저를 포함해서.
빼곡히 올라오는 가지각색의 문구류를 보며 제품들이 궁금해지기도 하고, 다양한 활용방식을 보며 아이디어를 얻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세상엔 정말 꾸준하고 부지런하며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깨닫게 돼요. 세 개 중에 하나만 해도 꽉찬 하루일텐데 어떻게 세 개나 다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일단 감탄을 하며 그 자극들을 마음에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잘 쌓인 자극들로 발구르기를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인 채로요. 괜한 비교는 하지 않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좋은 모습의 것을 만들어내기까지 많은 시도가 있었을 텐데, 제가 한순간에 그만큼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저마다의 여유와 속도가 있을테니까요. 그러면서도 꼬부라지는 제 다이어리의 글씨들을 보고 있으면 이게 맞나.. 싶기도 하지만요.
1월의 반짝이는 그 기대와 야망에 찬 포부들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타인의 다이어리라 구경하길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저는 소박한 목표로 출발합니다만, 그 소박함을 놓치지 않고 일상의 한 조각으로 이어나갈 수 있길 힘내보겠습니다.
친애하는 여러분들께서는 어떤 출발로 한 해를 시작하시고, 1월을 마무리하실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