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소함입니다. 감사합니다.🙌 안녕, 친애하는 지인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색으로 드리는 안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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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지인들의 5월은 어떠셨을까요?
저는 늘 그래왔듯이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에 몸을 내던진채 5월의 마지막 주를 맞이했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빠르게 간다고 느낄 것도 아닌가 봅니다. 그냥 시간은 이렇게 흘러가는데 제가 같이 가자고 조르는 건 아닌지..? 시간에게 매번 투정부린 것 같아 괜히 머쓱해지는 순간입니다.
너무 빠른 시일 내로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가 다가왔습니다. 1년에 한 번 있는 창립식 행사이자 가장 큰 행사인데요, 저는 입사 1년도 안돼서 두 번을 맞이했어요. 왜 그렇게 됐는지는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당근을 흔들어볼게요.🥕🥕🥕
여튼 변함없이 정신사납게 준비하고 또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야죠 뭐..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적응할 겨를도 없이 또 선선한 바람이 붑니다. 더워질 일만 남았겠지만 그래도 한낮과 아침저녁의 기온 차가 크니, 늘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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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하신 지인분들께 일단 존경의 박수를 드리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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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막 독립을 준비 중인 새내기입니다. 주5회 편도 90분 출근을 떨쳐내리라 마음 먹고 올해 초부터 독립을 고려하고 있었는데요. 중간중간 핑계 아닌 핑계로 미루다 드디어 부동산부터 털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은 친구가 살던 집을 이어서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직접 방문해보니 적당히 잘 살 수 있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친구가 장기간 거주했던 곳이다 보니 안심이 갔어요. 이렇게 한 큐에 세대주로서의 한 걸음이 이대로 잘 풀리나 싶었는데, 벼락맞을 혹은 예상해야했던 월세 인상에 결국 부동산으로 발을 돌렸습니다. 아~ 슬쩍 인생 좀 쉽게 가보려했더니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었습니다. 쉬우면 재미없다며 스스로를 위안하지만, 그래도 좀 쉬웠으면 좋긴 해요. 그렇죠?
그나저나 상황 변화에 온갖 어플들을 뒤지다보니 갑자기 슬퍼지더랍니다. 덩치가 대왕만한 것도 아니고 지나치게 평균 키에 평균 체격인 제 몸 하나 건사할 집구석 찾기가 이렇게 어렵고, 자꾸만 쪼그라드는 제 주거 조건들을 바라보며 마음이 심란했어요. 그런데 왠걸. 심란도 잠시 점심시간에 짬내어 보러가기로 한 매물이 제 앞에 먼저 본 사람과 계약하기로 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제서야 번쩍 심란도 사치다, 이건 전쟁이다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매물 말고도 아마 집을 찾는 과정에서 여러 번 엎어지고 속상한 일이 생기겠지만 세상에 집 구하는 사람이 저 하나인 것도 아니고💪
다음 레터 때는 이사는 안 했더라도 집을 구한 상태이지 않을까 스스로에게 다짐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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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애가 이상한 거 추천하면 어떡하지?
종류와 상관없이 함께하고 싶은 것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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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추천입니다. 한국여성사회복지사회의 격주 발행 뉴스레터인데요. 여성 복지 이슈로 꽉 차고 알찬, 전문적인 내용들로 보냅니다. 길지 않은 분량이지만 그 속의 내용들은 주제의 특성 상 가끔은 마음을 어지럽히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복지에 관심있으시다면, 뿐만 아니라 폭넓은 사회복지 세계에서 여성이슈는 어떻게 다뤄지는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적극 추천합니다.
사회복지사가 아니여도, 구독은 자유니까요! 다들 살짝 맛보시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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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했던가요. 순애보 그잡채 드라마입니다.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은 브리저튼의 외전 격인 '퀸 샬롯'입니다. 주 서사는 사랑이지만 우정, 권력, 인권, 인종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풀어집니다. 6화로 짧은 분량이지만 기승전결이 완벽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본편들보다 재밌던 것 같아요. 이 퀸 샬롯을 통해 본편들의 이해도가 더 높아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시며 참고로 18세 미만 시청 불가입니다. 저처럼 버스에서 봤다가 놀라서 황급하게 주변을 돌아보는 일은 없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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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헛소리입니다.
모든 콘텐츠의 선택과 부연된 사설은 언제나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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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여성학 수업에서 한국사회에서 여성이 책임을 맡으면 어색해하거나 안 된다고 여겨지는 직업 또는 자리가 있는지 이야기해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나 둘씩 자신의 의견들을 말하고 각자의 생각이 오가던 중 불쑥 튀어나온 '장례식장 상주요.' 라는 대답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 납니다. 그러면서 문득 고등학교 시절, 이르게 부친상을 당한 친구의 장례식장 현장을 방문한 기억이 떠오르더라구요. 당시 친구는 장녀였고 어머니도 계셨지만, 상주 완장을 차고 있는 사람은 갓 중학교 입학한 어린 남동생이었습니다. 저는 그 시절에도 그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기사 속의 대법원 판결은 재산 상속과 긴밀하게 연결된 제사주재권이지만, 해당 판결이 나온 이상 더 나아가 장례식장 상주와 같은 역할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대법원의 판결에 반가움을 느낍니다.
생활동반자법은 2014년부터 법적인 장치로 마련되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된 법안 중 하나입니다. 초안이 제정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소극적 형태로 바뀐 채 관련한 여성가족부의 발표가 있었으나, 이마저도 2022년 번복되었던 부분입니다. 최근 국회에 생활동반자법이 발의되었는데요.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가족에 대한 개념을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 자리잡아야할 것 같습니다. 세상엔 서로를 돌보는 형태가 아주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현재 그 형태를 인정하는 범위는 꽤 제한적입니다. 서로를 의지하며 노후를 보내는 친구 관계도, 옆집 살며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실버타운도, 수없이 늘어가는 1인가구들이 형성한 커뮤니티도 모두 제도권 밖의 형태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 관계들을 일종의 '가족'으로 비유하는 이유는 이미 가족을 혈연으로만 규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양한 가족 구성의 증가와 원가족 외에도 나의 가족을 구성할 수 있는 가족 구성권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당장 우리 삶 속에서 일어나고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생활동반자법이 제정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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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의 소소함, 어떠셨나요?
헛소리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즐거운 날들 되시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 현진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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