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외국말이냐 싶으실까요? 제가 많은 힘을 얻는 문구입니다.
뜻은 '사랑하라, 그리고 그대가 원하는 것을 하라'
중학교 시절 그 당시 유행했던 건지 뭔지.. 하여튼 라틴어 명언 같은 것을 한참 찾아봤던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연히 마주한 문구였는데, 제 좌우명 비슷한 것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그때는 이 문구가 제 삶의 큰 기조가 되어줄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그렇게 됐네요. 솔직히 이 문장이 주는 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때는 그냥 멋있어서 좌우명이라고 부르고 다녔습니다. '좌우명이 뭐니?' , 'ama et pac quod vis 에요.' 캬~
농담이라고 하고 싶지만 진짜로 멋있어 보여서 말하고 다닌 적이 있기에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ㅎㅎ 아무튼 지금은 제 나름의 의미도 부여하고 일상 속 틈틈이 되새기며 다시 힘을 얻기도 합니다.
사실 이 이야기를 이미 지난 레터들을 통해 여러분께 했었는지 안 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했던 것 같기도 한데 안 한 것도 같고.. 이제는 잊지 않겠죠. 분명히 기억해 두겠습니다. 어차피 남아있으니 찾아보면 되지 않니 싶으시겠지만, 그냥 하겠습니다. 왜냐면 '마루는 강쥐'라는 웹툰에서 만난 어떤 문구가 이 좌우명과는 조금 다르지만, 같은 맥락으로 제 마음을 다정하게 만들어 주었거든요. '마루는 강쥐' 53화에서 등장합니다. '친절을 베푸시오. 사랑의 힘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오.' 어찌나 따스하게 느껴지던지. 위클리 플래너 한구석에도 슬쩍 적어놓았습니다.
저는 친절, 사랑, 다정 이런 것들이 참 좋습니다. 싫어할 사람 누가 있겠습니까. 하루 속 작은 친절/다정/사랑을 만나면 괜히 좋아지는 기분은 모두가 알 것 같습니다. 내가 받은 작은 친절을 비슷한 크기로나마 불특정타인에게 건넸을 때 그 사람도 저처럼 기분이 좋아 지지 않을까요? 그런 마음으로 행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제가 만나는 것들을 힘껏 사랑하고, 힘껏 제가 원하는 것을 하며 작게라도 마음 써 친절해지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이건 친애하는 지인들께 보내는 제 헛소리이기도 하지만, 최근 힘들어 마음에 여유가 많이많이 부족했던 스스로를 위해 보내는 다짐이자 결심이기도 합니다. 친애하는 지인들께서는 최근 어떠한 다정을 만나셨는지, 어떠한 친절을 주고받으셨는지 궁금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