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지인들은 4월을 어떻게 보내셨을까요.
저는 벚꽃의 꽃말이 중간고사인줄 알았는데, 과제였더라구요.
엄밀하게는 과제도 중간고사도 뜻하는 것 같긴 합니다.
네.. 전날에 과제 쳐내고 잠들면 다음날 아침 과제가 새로 생겼다는 문자를 받고 일어나는 삶이란 제법 고통스러웠습니다. 일반 4년제 대학교를 다닐때도 이런 식으로 과제를 하진 않았는데.. 학력을 수직 확장도 아니고 수평 확장하는 와중에 과제로 고통받을 줄은 상상도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유달리 이번 학기의 과제가 많은 것 같기도 하고요.
중간고사 공부를 하다 잠시 딴 생각에 현타도 잠시 오곤 했습니다. 8살에 초등학교를 입학하니 저는 지금까지 근 20년에 가까운 시간을 강의를 수강하며 살아오고 있지 뭐랍니까. 이게 맞는건지 원...
그래도 거리두기가 완화 끝에 해제된 덕분에 꽃놀이도 즐기고 친구들도 만나며 위로와 에너지를 얻는 시간들도 분명히 가질 수 있었습니다. 듣고있는 교육의 오프라인 모임을 가는 길은 너무 설래고 신나기까지 했습니다. 이후 친구들과 열심히 약속 잡으며 다시 한 번 제가 사람을 만나서 에너지를 얻는 타입임을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2022년의 1분기가 지나갑니다. 뭘 했다고 벌써 1분기고, 뭘 했다고 벌써 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신 베란다에 피는 꽃과 산책로에 우거지기 시작한 초록빛들을 보며 괜히 새로운 기분이 드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중간고사도 끝났겠다 new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주차를 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5월에는 예정된 중요한 일들도 있구요. 그저 지금의 새로운 마음이 저에게 좀 더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래볼 뿐입니다. |